테슬라 2분기 실적발표. 차익실현으로 인한 떡락?

테슬라의 실적 부진과 그 원인

수익성 하락과 매출 증가의 미스매치

테슬라는 2024년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주당순이익(EPS) 0.52달러를 기록하여 월가 예상치 0.62달러를 크게 밑돌았습니다. 순이익도 전년 대비 45% 감소한 14억7800만달러에 그쳤으며, 영업이익은 33% 감소한 16억500만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러한 수익성 감소의 주된 원인은 가격 인하, 판촉 비용 증가, AI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 증가, 그리고 구조조정 비용 등으로 분석됩니다.

자율주행 및 AI 부문의 지연

테슬라의 자율주행 및 AI 기술 개발은 큰 기대를 받았지만, 실적 발표 후 이어진 어닝콜에서 일론 머스크 CEO는 자율주행 택시 기술 공개 일정이 지연된다고 밝혔습니다. 당초 8월 8일로 예정되었던 공개일이 10월 10일로 연기되었으며, 이는 중요한 변화와 수정 과정을 위한 시간 필요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테슬라의 슈퍼 컴퓨터 ‘도조’의 능력 향상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AI 개발에 필수적인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너무 많아 필요한 GPU를 공급 받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글로벌 경쟁 심화와 테슬라의 대응

가격 인하와 수익성 악화

테슬라는 중국 시장에서 BYD와 같은 경쟁 업체들의 압박을 받고 있으며, 이에 따라 가격 인하를 통해 판매량을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가격 인하는 테슬라의 이익률을 크게 감소시키고 있습니다. 2024년 1분기 기준 테슬라의 자동차 부문 이익률은 18.5%로, 전년 동기의 21.1%에서 하락했습니다. 또한, 올해 초 독일 공장 화재와 홍해 폭동으로 인한 물류 문제 등도 생산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생산 및 납품 증가

테슬라는 2분기 동안 약 411,000대의 차량을 생산하고 444,000대를 고객에게 인도했습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8% 감소한 수치이지만,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를 상회하는 결과였습니다. 모델 3와 모델 Y가 생산량의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모델 S, 모델 X, 그리고 사이버트럭도 일정 부분 기여했습니다. 이러한 결과는 테슬라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지만, 장기적인 수익성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국내 2차전지주에 미치는 영향

투자심리 악화와 주가 하락

테슬라의 실적 부진과 자율주행 기술 공개 지연은 국내 주요 2차전지주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LG화학 등의 주가는 최근 52주 신저가를 기록하며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는 전기차 전환 속도의 둔화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 가능성 등 외부 요인에도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과 제너럴모터스(GM)의 합작법인 얼티엄셀즈가 미국에 짓고 있는 전기차 배터리 3공장 건설이 일시 중단된 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향후 전망과 투자 전략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될 경우 전기차 판매 예상치를 하향 조정하는 것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따라서 국내 2차전지 업체들은 북미 현지 배터리셀 생산능력 투자 속도를 조정하고, 소재업체들의 중장기 투자계획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2차전지주의 단기적 변동성에 유의해야 하며, 장기적으로는 전기차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고려한 전략을 세워야 합니다. 특히, AI와 자율주행 기술의 발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관련 기술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이에 따른 포트폴리오 조정을 통해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결론

테슬라의 실적 부진은 국내 2차전지주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전기차와 AI 기술의 발전 가능성을 고려한 투자 전략을 세워야 합니다. 단기적 변동성에 유의하면서도,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을 고려한 포트폴리오 조정이 필요합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결과와 전기차 시장의 변화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장기적인 투자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전략을 마련해야 합니다.